깡통채우기 ☆ ICQ:85306214
by kkang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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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의 묘

그러니까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직장때였다.

입사동기인 그 아이를 알게 된 것은 나에게는 또다른 행운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근무할 정도로 영어와 일어 실력이 뛰어나서 나를 항상 주눅 들게 했던 아이였다.

 

어느해였을까 주말에 그 아이의 집에 놀러가게 되었다.

집이 부산이었던 그 친구는 서울에서 동생과 자취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아마도 결혼하고 1년이 채 못되었던 때였던것 같다.

 

오랜만에 놀러갔었기에 친구는 반가이 맞이하면서 맛난 점심을 해 준다고 바로 주방으로 갔었다.

나는 혼자서 기다리기 지루할꺼라고 일본에서 아는 언니가 영화한편을 보내줬다고 보고 있으라고 했었다.

나는 일본영화는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서 기대하지도 않고 "재미 없으면 꺼버린다!!"라고 했었지..

 

영화가 시작되었고................

처음 들려왔던 타츠미 츠토무의 목소리......

약간의 중저음이었던 그의 목소리에 나는 매료되어 버렸다.

 

그리고는 그렇게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고 그 영화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친구가 점심 다 되었다고 부르러 왔을때는 영화가 거의 끝나갈 즈음이었고, 나는 정신을 차리고 친구를 돌아보았다.

그때 나를 빙그레 웃으며 쳐다 보았던 친구의 모습....

내 눈은 퉁퉁 부어 있었고, 내앞에는 눈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그 영화의 감동을 무어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전쟁이란 모두가 가해자이고 모두가 피해자인가보다................라는 생각?

 

그때부터 일본 애니매이션만 보면 그 친구가 생각난다.

그뒤 나도 결혼을 했고, 직장때문에 대전으로 미국으로 다시 부산에서 이곳 광주로 이사를 다닌 후에는 그 친구와 연락이 되질 않는다.

 

친구야 너무나 보고싶다.

오늘따라 정말 보고싶다 금순아!!

by kkangtong | 2007/03/24 13:00 | 영화볼까??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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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夢中人▒ at 2007/04/14 10:00
이 애니를 봤다고 전쟁의 실상을 모두 알 수는 없겠지만 몸서리쳐질만큼 무서운 거라는 걸 느꼈습니다.
Commented by blueiris at 2007/04/20 19:36
오랜만에 와 봤는데 다시 시작하셨나요?
Commented by blueiris at 2007/04/25 00:09
반딧불을 실제로 보면 만화나 영화의 반딧불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죠. 특히 한국 영화 등에서 보면 반딧불이들이 계속 불을 켠채로 나는 장면들을 보는데...한번도 반딧불이들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CG했다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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